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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말들 :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 엄지혜

hannahsienne 2023. 2. 2. 01:17

 

 

태도의 말들 :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 엄지혜



태도의 말들: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 엄지혜

 

p43 "주체적인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 관심사를 끊임없이 공부하는 일이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끊임없이 좋아하는 걸 공부하고 있으면 불안하지 않아요. 내 실력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p47 "행복은 장소가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정답이었다. 한국에 있다고 슬로베니아에 있다고 행복한 게 아니었다. 같은 장소에 있다고 모두가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행복은 자신이 만든다는 말. 이보다 더 확실한 표현이 있을까. 행복은 잘 누리는 사람이 승자다.

<소설가 강병융>

 

 

p49 "말하고 나면 이미 무언가 '벌어진' 일 사이에서, 저울 위에 올라가 평가받아야 한다. 내 말이 적절한지 그렇지 않은지, 거짓인지 참인지, 내 말과 일어난 일 (사실) 사이에서 무참히 흔들려야 한다.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 그득해진다. 할 수 있는 것도 할 수 없는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조차 많아진다. 그러니 속이 든든해지고 싶으면 말을 참아야 한다."

<시인 박연준>

 

 

태도의 말들: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 엄지혜

 

p53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타인에게 영감을 준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덩달아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잘 살아 보고 싶은 의지가 새긴다. 드러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빛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순간 반짝이고 사라지는 비이 아닌 뭉근하고 꾸준한 빛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물론 그런 빛은 볼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p59 작가는 "한눈에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초능력이 있다 말하고 싶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대신 여러 번 보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고 좋은 사이가 되려고 노력한다"며,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좋은 사이가 되면 점점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이 풍성해진다. 사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라고 썼다.

<작가 이보현>

 

 

p59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말에 여지없이 공감한다. 좋은 사람이 될수록 좋은 사람이 눈에 많이 보이고, 좋은 사람들 곁에 머물 수 있다. 세상은 알록달록한 사람을 주목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구김 없는 담백함을 진니 사람이다. 어떤 말을 해도 온화하게 스며드는 착한 눈빛을 지닌 사람, 뭉근하게 다가오는 사람, 오늘도 그런 사람을 찾아 기꺼이 폐를 끼치며 산다.

 

 

p85 일상과 일이 이어지는 삶.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일상이 더 중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는 좋다. 그들이 만드는 예술이 더 좋다. 진짜 예술은 일상이니까.

 

 

 

p106 "진심이 중요하지만 우리 관계에서 더 필요한 건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다. 오랫동안 친밀했던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다 보면, 그 사람의 진심보다 나를 대했던 태도가 기억에 남는다. 태도는 진심을 읽어 내는 가장 중요한 거울이다."

<소설가 한창훈>

 

 

p107 매일매일 '진심보다 태도'를 장착하고 사람을 마주하려 애쓴다. '내 마음 알지? 알잖아?' 속으로 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 주기. 아무 말하지 않고 어정쩡한 눈빛으로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길 바라는 사람만큼 미련한 사람이 없다. 사람은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 줘야 한다. 행동은 곧 태도일 것이고.

 

 

p109 서로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변하기 마련인 마음을 붙잡고 서로를 토닥거리며 끌어당길 때, 우리의 첫마음은 흩어지지 않는다. 내가 알듯 그도 안다. 우리는 서로에게 마음을 써 봤으니까.

 

 

p122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언제나 함께 온다. 그중 무엇을 중심으로 내 과거를 이야기로 엮을지는 내 선택이다. 내 이야기에 대한 편집권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

<기업인 제현주>

 

 

p124 "무리하게 자신을 크게 보이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스스로를 값싸게 여겨서도 안 됩니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한 인간으로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 바로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정치학자 강상중>

 

 

p149 가벼이, 가벼이 살려고 오늘도 노력한다. 내가 즐거워하는 일이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날 때 행복한가, 어떤 이야기를 전할 때 좋은가를 곱씹는다. 최소한 비장하지는 않게, 옆 사람과 어느 정도 경쾌하게 템포를 맞추고 싶다.

 

 

p153 나와 아무리 맞지 않는 사람이라도 장점이 하나도 없을 수는 없다. 내가 애써 안 보고 싶을 뿐,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누구나 자신의 장점을 발견해 주고 말해 주는 상대를 좋아한다. 누군가의 좋은 구석,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면모를 찾아 주는 일, 그것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이로운 일이다.

 

 

p155 착함이 매력 없음으로 표현되는 시대가 나는 무척 떨떠름하다. 배려가 자신감 없음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매우 불쾌하다.

 

 

p157 인생의 의미는 거대한 사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은 사건들이 퇴적되어 삶의 의미를 만들어 나간다. 오늘 내가 한 생각과 말, 들은 말들로 내 인생이 꾸려진다.

 

 

p173 "내가 느끼는 행복은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며 살아가는 행복이다."

<다큐멘터리 감독 장혜영>

 

 

p213 "하루를 산다"는 말, 예전에는 곱게 들리지 않았다. 고민 없는 인생이구나, 걱정 없는 인생이구나,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인생이구나 싶어 혀를 찼다. 하나 지금의 나는 '잘 산 하루하루'가 내일을 만든다는 진리를 몸소 깨치고 있다. 내일은 오늘을 잘 산 사람에게 오는 선물이니까. 내일의 나는 또 다른 모습이니까.